'쌍안경 관측'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4/13 봄철의 별놀이 (2) - 쌍안경 도전
  2. 2009/04/12 봄철의 별놀이 (1) - 쌍안경
별놀이2009/04/13 00:13

그밖에 쌍안경으로 도전해 볼 만한 대상을 몇개 더 꼽아보면..

 

<머리털자리 산개성단 Mel. 111>

Mel. 111 이라는 이름이 붙은 커다란 산개성단이다. (Mel은 Melotte라는 사람이 정리한 목록에 있는 천체라는 뜻으로 부르는 이름이다) 머리털 자리 자체가 밝은 별이 없어서 찾기가 좀 어려워서 그렇지 찾기만 하면 쌍안경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북두칠성의 국자 손잡이 끝 별 알카이드에서 사자자리의 꼬리 부분인 베타별 데네볼라를 잇는 선을 상상하면 알카이드에서 1/3 지점에 사냥개 자리 알파별(3등성) 콜-카롤리 (Cor Caroli)가 있고 2/3 지점에 머리털 자리 감마별과 산개성단을 찾을 수 있다. 아래 그림처럼 7X50 쌍안경의 시야안에 V자 모양으로 펼쳐진 산개성단을 볼 수 있다.

 



<큰곰자리 나선은하 M101>
M101은 정면으로 보이는 꽤 큰 나선은하인데 중심이 밝지 않아서 그런지 작은 80mm 굴절 망원경보다 눈이 두개 달린 50mm 쌍안경이 더 잘보이는 것 같다. 물론 그래봐야 뿌연 덩어리의 성운 모습이지만...

위 그림 좌측에 작은 타원 그림으로 표시한 자리에 M101이 있는데, 북두칠성의 국자 손잡이 끝 두별 미자르와 알카이드를 밑변으로 하는 정삼각형의 꼭지점에 M101이 있다고 상상하고 찾으면 알카이드와 한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사냥개자리 구상성단 M3>

사냥개 자리와 목동자리의 경계 부분에 있는 구상성단인데,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구상성단 중의 하나라고 한다. 역시 쌍안경으로 보면 부연 덩어리로 보인다. 성단 내의 별들을 구별해 본다던가 하는 기대는 큰 망원경이 생기거나 얻어 볼 기회가 생길 때까지 접는게 좋음.


사냥개자리 알파별 콜-카롤리와 목동자리 알파별 아크투루스를 잇는 직선의 중간쯤에 있다. 위 그림에는 십자표시가 들어간 원 기호로 표시되어있다. (성도에 보면 은하는 타원으로, 구상성단은 십자원으로, 산개성단은 점선원으로, 성운은 불규칙한 폐곡선의 모양으로 표시되어있다.) 쌍안경으로 콜-카롤리부터 쭉 내려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데, 중간에 이정표가 될만한 밝은 별이 주위에 없어서 쌍안경으로 훑어 내려가다가 길을 잃을 수도 있겠다.


길목에 있는 어두운 별들이 쌍안경으로 보인다면 나중에 더 어두운 대상을 찾을 때를 대비해서 스타 호핑 (중간의 별들을 이정표 삼아 망원경의 시야를 조금씩 건너뛰어 이동해가며 목적지까지 찾아 가는 방법)을 연습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쌍안경으로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deep-sky 대상들은 그저 부연 덩어리로 보일 뿐이어서 큰 망원경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하찮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렇게 멀리 있는 녀석들이 쬐끄만 쌍안경으로 보인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게는 감동이다. 그리고.. 나중에 큰 망원경으로 다시 보면 기쁨이 더 커질 수도 있지 않을까? (너무 없어보이는 멘트?)


Posted by wisdumb
별놀이2009/04/12 00:35

가족 관측회를 앞두고 요즘 볼 만한 것들을 정리해봤다. 우선 쌍안경으로 볼 만한 것들.

 

쌍안경으로도 나름 많은 천체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관측을 즐길 수 있다. 손으로 들고 보는 쌍안경은 배율이 낮아서 (7X50 정도가 무난. 우리 집에 있는 것은 12X50) 시야가 넓기 때문에 돌고래 자리나 북쪽왕관자리 같은 작은 별자리 들의 전체 모양을 두루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망원경에서는 즐길 수 없는 장점이다. 오리온 대성운이나 안드로메다 은하 같은 것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봄철에 쌍안경으로 볼 만한 것은...

 

<M44, 게자리 산개성단>

게자리에 있는 커다란 산개성단이다. 게 몸통안에 많은 별들이 모여있는 모양으로 보인다.

'프레세페(여물통) 성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7X50 쌍안경으로 보면 그림처럼 네개의 별로 이루어진 보석 상자 안에 들어있는 보석 알갱이처럼 예쁜 모습을 볼 수 있다. 낮은 배율로 볼 때 더 멋지게 보이는 대상이다. 사자자리와 쌍둥이 자리 중간에서 찾을 수 있고 요즘은 저녁 8시쯤 정남향 머리위에서 볼 수 있다.

<북쪽왕관자리>

예전에는 그냥 왕관자리라고 불렀었는데 요즘은 '남쪽'왕관자리와 구분하여 '북쪽'왕관자리라고 부른다. 쌍안경의 한 시야(7배일 때 직경 5.5도)에 다 보이지는 않고 절반정도가 한시야에 들어오지만 직경 10도 각 안에 있으므로 쌍안경으로 쓱 둘러보면 멋진 왕관(혹은 목걸이) 모양을 볼 수 있다. 밤 10시쯤 동쪽하늘에 떠오른 목동자리를 찾을 수 있으면 그 아래 따라 떠오른 왕관자리를 찾을 수 있다.

 

 

영화 '콘택트'에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온다. 아빠로 둔갑(?)한 외계인을 만나는 장면인데, 바닷가 모래를 손에 쥐었다 빠져나가고 남은 자리에 모래알이 왕관자리 모양으로 반짝인다.

 

 

다시 지구로 돌아온 마지막 장면에 조디 포스터가 홀로 전파천문대를 뒤로 하고 계곡 정상에 앉아 있다 쥐어 본 흙의 알갱이도 같은 모양으로 반짝이는 장면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냥 봐도 멋진 별자리지만 이런 장면을 상상해봐도 좋을 듯.

 

 

<봄철 별자리 찾기>

 

요즘 밤10시쯤에 나가보면 동쪽 하늘 높이 북두칠성이 국자 머리를 위로하고 물음표 모양으로 서있다. 국자의 손잡이 부분의 휘어진 모양을 따라 곡선으로 연장선을 만들어 나가면 목동자리 알파별 아크투루스를 만나고 계속 곡선을 이어나가면 처녀자리 알파별 스피카까지 이어지는 '봄철의 대곡선'을 그려볼 수 있다. 아크투루스는 이 시간에 동쪽에서 제일 밝은 별이므로 웬만하면 찾을 수 있다. 봄철 별자리 찾기는 이렇게 '봄철의 대곡선'부터 시작하면 쉽다.

 

사자자리는 저녁 8시쯤 남동쪽 하늘 높이 떠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뒤집어진 물음표 모양의 사자머리를 찾고 왼쪽의 꼬리부분 직각 삼각형을 찾을 수도 있다. 그게 좀 어려우면 북두칠성의 국자부분 델타별 메그레즈와 감마별 페크다를 잇는 선을 연장하여 따라가면 사자자리 감마별 알기에바를 만나고 알파별 레굴루스까지 찾을 수 있다.

 

게 자리는 밝은 별이 없어서 우리 동네같은 도시 외곽에서도 맨눈으로 잘 안보이고 날이 좋을때나 째려보면 보이는데, 우선 다른 별자리의 밝은 별을 이정표 삼아 찾아야 한다. 사자자리 알파별 레굴루스와 쌍둥이자리 알파별 카스토르, 베타별 폴룩스는 매우 밝은 1등성 별이므로 찾기가 쉽다. 레굴루스와 폴룩스의 중간쯤 자리에 게자리가 있으니 대충 어림잡아 쌍안경부터 하늘로 들이대면 운좋게 찾을 수도 있다.

 

Posted by wisdumb